<이 글은 '쫑알공주 도희체'로 썼습니다. '도희체'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기본 글꼴로 나올 수 있습니다.>)

(2003년 3월 10일, 집)


엄마가 오빠에게 열심히 가르치는 옆에서, 공주도 뭔가를 들여다보고 있어. 
도희가 책을 읽거나 공책을 보는 모습을 담은 첫 사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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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의 흔적을 남기고, 도희와 아이들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설치해서 쓰시면 더욱 감사하고, 쓰시지 않더라도 도희와 아이들을 잠시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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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1일, 용문사 은행나무>


어제, 도희가 걸터앉고 사진을 찍은 곳,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에 다녀왔다. 2007년엔 추석이 9월 말에 있었다. 도희랑 도영이, 도영이와 동갑인 사촌 아이를 데리고, 엄마와 아버지를 모시고 갔고, 그 때 사진을 찍었다. 그날 은행나무는 초록이었는데, 어제도 초록이었다.

천년이 넘었다는 이 은행나무는, 세상 이치를, 또 삶과 죽음의 이치를 아시겠지 싶다. 다만 그걸 우리에게 전하지 못하는 것이겠지. 그 이치를 인간이 알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까. 그런데 이 은행나무는 참 오래도 사신다. 1,000~1,500년 정도 됐다고 하니. 그 긴긴 수명, 도희랑 승진이랑 아이들에게 나눠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질없는 생각이라는 거 안다. 내 새끼에게 나도 내 목숨을 주지 못 했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이렇게, 도희를 데리고 왔던 곳들을 찾는지. 그냥 마음이, 발걸음이 그리 된다.

도희를 울타리 위에 앉혔던 자리다. 공주의 흔적은 없고, 차갑다.

삶은 잔인하다. 생명이라는 것 자체가 맹목이고 잔혹하다. 사람은 그저 거기에 자기 삶의 의미를 더할 뿐이다.

내려오는 길에 도희랑 할아버지가 앉았던 작은 바위를 찾았다. 은행나무의 거대한 모습이 다 잡히는 거리에서 찍었는데. 그 곳은 없어지고 정원으로 꾸몄다. 바위도 사라졌다.

화장실과 가게가 있는 곳에 잠시 멈춘다. 기억이 조금씩 난다. 그날, 화장실에서 나온 공주는, 가게 앞을 알짱거리다가 나와 엄마를 보며 웃었다. 장난감 하나 사달라고. 보통 엄마아빠들처럼, 안된다고 했다. 울먹이는 공주. 할머니가 다독이며 사주셨다. 아마 바람개비였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할머니는 혹시라도 도희가 울타리에서 떨어질까 도희만 꼭 잡고 계셨다. 애들 엄마 말대로, 그래도 할머니가 도희를 잘 돌봐주시겠지, 생각한다.

은행나무는, 얼마나 더 살고 싶어하려나? 나는 도희와 엄마에게 가고 싶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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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6일, 동네)


나만의 소망이 아닌, 아이를 잃은 모든 엄마아빠들의 소망이다.
절대자는 이 소망을 이뤄줘야 할 의무가 있다.

'줄넘기'는 이것으로 마칩니다. 다음부터는 '책읽고 공부하고'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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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의 흔적을 남기고, 도희와 아이들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리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설치해서 쓰시면 더욱 감사하고, 쓰시지 않더라도 도희와 아이들을 잠시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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