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알공주 도희

<1471 2006년 11월 4일 토, 유치원>

공주는 엄마아빠오빠를, 할머니 할아버지를 엄청 좋아하고요,

공주는 친구들도 엄청 좋아하고요, 그래서 유치원이랑 학교도 엄청 좋아하고요

오늘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엄마아빠들이 같이 놀며 수업하는 날

엄마는 학교 가야해서 못 갔고, 공주랑 아빠랑 함께 갔지요

은하수반, 공주가 다닌 반이지요, 은하수......

(이번 동영상의 용량은 19.0M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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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30일, 병원 소아암병동 무균실>

<2011년 5월 30일, 잠원동 도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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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0 2006년 10월 22일 일, 율현동 도도네>

오빠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됐더라,

음악을 좋아하는 오빠는 곧잘 치곤 했지요

호기심 많고 스스로 하길 좋아하는 공주는

오빠 옆에서 피아노 연습하는 오빠를 보더니

건반을 두드려 봅니다

공주도 피아노를 하고 싶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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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9일, 병원 소아암병동 무균실>

<2011년 5월 29일, 잠원동 도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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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9 2006년 10월 15일 일, 율현동 도도네>

아빠가 엄마 생일을 잘 챙기질 못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많이 서운했고요

그러거나 말거나 오빠는 치즈 케이크를 잘 먹고

그런데 공주는 생각보다는 맛나게 안 먹어요

(이번 동영상의 용량은 28.9M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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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8일, 병원 소아암병동 무균실>

입맛 없다고 제대로 못 먹는 자식을 보는 것 또한 부모로선 큰 고통이지요

한 끼 먹이는 게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먹이려 했지요

방사선 치료를 받고는 음식을 더욱 못 먹었고 공주의 활기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2011년 5월 28일, 반포한강공원>

주저주저하며 한강에 나갔습니다

아빠는 혹시라도 감염을 걱정했고,

공주는 집에만 있는 걸 너무 답답해 했지요

강바람 맞으며 도희도 엄마도 아빠도 생기를 찾아갔지요

다 잘 될 거라고, 다 지나가고 좋아지리라고 굳게 믿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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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8 2006년 10월 15일 일, 율현동 도도네>

엄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저녁이에요

공주는 언제 혼났느냐는 듯 명랑하고

오빠는 맛난 케이크 먹을 생각에 즐겁고요

웃기지요, 이렇게 행복했는데,

당신이 뭐길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나요?

당신은 왜 존재하나요? 당신은 무엇인가요?

(이번 동영상의 용량은 22.6M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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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7일, 율현동 도도네>

말 그대로, 공주는 나날이 이쁘고 총명을 더했습니다

늘 웃고 삶이 즐거운, 생기 그 자체인 아이입니다

<2010년 5월 27일, 병원>

제대혈 이식에 앞서 이날부터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갈 때도 공주는 유리 상자 안에 들어가 이동해야 했습니다

<2011년 5월 27일, 잠원동 도도네 아파트 놀이터>

제대혈 이식 받고 1년이 다 돼 가는 날이었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해야하고 손소독제를 갖고 다녀야 했지만,

동네 놀이터에도 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공주가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엄마아빠는 희망을 놓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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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7 2006년 10월 15일 일, 율현동 도도네>

여섯 살 공주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잘 혼내지 않는 엄마지만,

공주가 조금씩 거짓말을 하는 걸 알고

손 들고 벌을 서게 했어요

나쁜 습관이 되지 않게 하려고요

벌을 오래 세운 건 아닌데 마음이 참 아파요

아빠가 왜 더 빨리 벌을 그만 세우지 않았을까,

다시는 이렇게 혼내지 않아야 하는데,

아빠는 늘 바보였어요 아빠는 늘 미안해요

(이번 동영상의 용량은 45.5MB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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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6일, 율현동 도도네 동네 놀이터>

<2010년 5월 26일, 병원 무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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