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2.09.27 2012년 9월 27일 목, 도희야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실 거야 by 도도 아빠 4
  2. 2012.09.19 2012년 9월 19일 수, 9월 도서 목록 by 도도 아빠
  3. 2012.09.19 2012년 9월 19일 수, 도희와 아이들을 기억하며... by 도도 아빠
  4. 2012.09.16 2012년 9월 16일 일, 아빠는 일요일이 고통스러워 by 도도 아빠 1
  5. 2012.09.13 2012년 9월 13일 목, 꿈 by 도도 아빠
  6. 2012.09.12 2012년 9월 12일 수 by 도도 아빠
  7. 2012.09.11 '도희체' 시험판 배포 ⑤글꼴(폰트) 배포 원칙 by 도도 아빠 24
  8. 2012.09.11 '도희체' 시험판 배포 ④글꼴(폰트) 피드백 by 도도 아빠 4
  9. 2012.09.11 '도희체' 시험판 배포 ③글꼴(폰트) 설치 by 도도 아빠 9
  10. 2012.09.11 '도희체' 시험판 배포 ②글꼴(폰트)의 특징 by 도도 아빠 5
아빠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공주야. 오늘도 화창해. 그래서 슬퍼.

도희야, 그래도 오늘은 좀 기운이 나. 많은 분들이 '쫑알공주 도희체'를 알고 쓰시겠다고 하셔.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 슬픔과 고통을 나눠주셔. 무엇보다 엄마아빠 곁을 떠난 공주랑 아이들을 가끔은 기억해 주시겠다고 하셔.

김여진 아줌마랑 많은 분들이 트위터로 알려주셨고, 양정민 기자 이모가 기사를 성실하게 써주셨어. 모든 분들께 아빠가 마음의 빚을 졌어. 고맙고 또 고마운 분들이야.

부질없다는 생각, 마음을 다 떨쳐버린 건 아니야. 엄마는 어젯밤에도 많이 울었어. 그저 도희랑 아이들이 조금은 즐거워하지 않을까, 남겨진 엄마아빠들에겐 자그마한 위로가 될까, 이런 마음이야.

아빠가 어제 저녁, 지방에 왔어. 아빠의 큰어머니, 공주에겐 큰할머니라고 해야하나? 어제 낮에 돌아가셨어. 위암이 재발하셨어. 도희야, 기억나지? 2009년 4월인가, 아빠랑 둘이 입원하신 큰할머니를 찾아뵀잖아. 공주 아프기 전에 말이야. 그날, 도희는 여전히 밝고 맑고 명랑하게, 큰할머니가 기분좋게 해드렸잖아. 큰할머니가 나중에 그러셨어. 도희가 너무 예쁘다고

공주야, 이젠 할머니랑 큰할머니랑 같이 있겠구나. 할머니들이 도희를 잘 돌봐주시겠구나, 그치? 말씀 잘 듣고 예쁘게 지내렴

도희야, 새 친구들에게도 알려줘. 이곳의 많은 분들이, 너희를 기억하고 기도해 주신다고.

공주야, 무엇을 해도 미안하고 또 미안해, 아빠가 지켜주지 못 해서. 아빠는, 도희가 미치도록 보고싶어. 사랑해, 엄청 사랑해.-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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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아이들이 희망하는 책들을 추가했습니다. 또 도희가 오빠랑 엄마랑 아빠랑, 친구들이랑 재밌게 했던 보드 게임 네 종류도 보내드렸습니다.

책을 보내주실 분들은 다음 주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받는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들꽃마당 시온교회

              (번지수는 적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편 번호 : 355-813

전화 번호 : 041-641-3300, 010-4631-3300


책을 보내주시기 전에 목록을 살펴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혹시라도 겹치는 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목록은 엑셀 파일로 작성했습니다. 화면 아랫부분 왼쪽을 보면 'Sheet 1', 'Sheet 2', 'Sheet 3'이 있습니다. 'Sheet 1'은 신간 단행본, 'Sheet 2'는 전집류, 'Sheet 3'은 만화책입니다. 


주로 'Sheet 1'을 살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목으로 검색하시는 방법입니다.


'Ctrl'키를 누른 상태에서 'F'키를 누르시면 검색 창이 뜹니다. 그 창에 책 제목에 있는 단어나 책 제목을 그대로 치고 엔터를 치시면 됩니다. 


설명은 번거로운 것 같지만, 해보시면 간단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도희와 '도희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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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쫑알공주 도희체'로 썼습니다. '도희체'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기본 글꼴로 나올 수 있습니다.>







<왼쪽의 『비빔툰』은, 도희가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특히 4권을 즐겨 읽엇습니다. 마지막 입원 때도 갖고 갔습니다.>





<2012년 9월 6일,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


처음엔 도희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생각이 넓어집니다. 도희만이 아니라, 도희처럼 엄마아빠 곁을 일찍 떠난 아이들을 기억합니다. '김도희 도서관'이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 속에 도희와 '도희들'이 같이 있습니다. 책을 보내주시지 않아도 괜찮고, '도희체'를 쓰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왜 재발했는지, 왜 자식을 잃어야 하고 왜 엄마아빠랑 헤어져야 하는지, 그 누구로부터 그 어떤 이유도 듣지 못한 채, 병과의 싸움 끝에 엄마아빠를 일찍 떠난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 지금도 암병동의 무균실에서 목숨을 건 투병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 앞으로도 병에 걸려서 삶의 초입에서 끝나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슬픔에 잠겨 통곡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엄마아빠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6일,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도서 목록을 다 작성하고, 목사님도 뵙고 하룻밤 자고 왔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방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도희 꿈을 꾸었습니다. 


아이를 너무도 황망하게 잃고, 그 마음을 어떻게 가누지 못합니다. 도희가 너무 불쌍하고, 미안하고, 도저히 견딜 수 없습니다. 하루를 보낸다는 게, 한끼의 밥을 먹는다는 게, 다 끔찍합니다. 시간은 독약입니다. 삶의 의미는 없어졌고, 삶은 무너졌습니다. 그나마 도영이가 있기에, 억지로 먹고 자며 시간을 보냅니다.


겨우 생각한 것이, 도희의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것입니다. '쫑알공주 도희체'를 만든 것도 그런 이유에섭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입니다('도서관'의 현판은, 도희의 글씨로 만들었습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에 자리잡고 있는 '들꽃마당 시온교회'의 김영진 목사님께서, 흔쾌히 이 일을 받아주셨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리던 가운데 인터넷에서 알게된 사이일 뿐인데도, 목사님은 도희와 저희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며 '도서관'을 맡아주셨습니다.


시온교회의 예배당 한 쪽에 있는 문화관이 마침 비어있던터라 그 곳에 도서관을 꾸미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매달 책을 보내드리고, 교회에서 책꽂이와 내부 장식 등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덜렁 책만 갖다놓는다고 도서관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이 일을 마다하지 않아주신 목사님께 더욱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도희 도서관'을 꾸미는데 도와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제 친구들, 회사 신우회분들, 인터넷으로 기도 부탁을 드리는 가운데 알게 된 분들... 귀한 인연들입니다. 정말 감사의 말씀을 다시 올립니다.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은, 도희의 생일인 6월 28일에 맞춰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보령시에 사립도서관으로 정식 등록했습니다. 아직은 활동이 거의 없지만, 앞으로는 시립 도서관과 연계해서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게 목사님의 계획입니다. 


도희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습니다. 활동적인 성격이긴 했지만, 책을 읽는 재미, 즐거움도 알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렇기에 '김도희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 속에 도희가 같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2012년 9월 19일)을 기준으로 단행본 743권, 전집류 493권의 목록을 짰습니다. 저희만의 힘으로는, 노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꺼번에 많은 책을 보내주시기보다는, 정기적으로 한 권씩 보내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책도 중요하지만, 저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엄마아빠 곁을 일찍 떠난 도희와 아이들을 기억해 주시는 마음입니다. 한 달에 한 권씩이건, 두 달에 한 권씩이건, 책을 보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받는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신죽리 들꽃마당 시온교회

              (번지수는 적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편 번호 : 355-813

전화 번호 : 041-641-3300, 010-4631-3300


앞으로도 '김도희 도서관' 소식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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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1일, 도희 방.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두려운 고비를 넘기고 오랜만에 집에 왔습니다. 도희는 자기 방은 정말 예쁘게 꾸몄습니다.>


공주야, 조금 전에 엄마랑 오빠랑 아빠랑 모여서 기도했어. 도희를 위해서, 도희와 함께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매일 기도하고 있어. 너희들이 하늘 나라에, 그 분의 품 안에 있다는 것을 믿어. 그렇다고 슬픔이 없어지거나 옅어지는 건 절대로 아니야. 절대로 그럴 수가 없는 거야. 가끔 어떤 분들은, 엄마아빠에게 좋은 말로 위로하신다며, 하나님 품 안에 있다는 것을 너무 강조하기도 해. 틀린 말씀은 아니고, 위로의 말씀이긴 해도, 엄마아빠의 슬픔은 어쩔 수 없어. 삶은 교리라는 틀로 쉽사리 맺었다 풀었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 특히 자식을 잃은 이 끔찍한 일을 교리로 극복하라는 건, 또다른 고통이란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더 힘들구나, 공주야. 오늘은 특히 더욱 그랬어. 오전에 교회에 간다고 집을 나서서 지하철 역으로 가는데, 분홍색 겉읏을 입은 여자아이를 뒤에 앉히고, 어떤 아빠가 자전거를 몰고 가. 도희보다는 좀 어린 것 같은데, 아빠랑 가는 게 참 좋은지 활짝 웃고 있네. 또 분홍색은, 도희의 색깔이잖아. 분홍색 머리띠에서 겉옷은 말할 것도 없고 속옷도 분홍색에, 분홍색 신발, 그리고 분홍색 가방과 실내화 주머니까지. 그리고 도희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고른 분홍색 벽지와 침대가 있는 방까지.  아빠는 도희를, '분홍공주'라고도 불렀잖아. 아빠 눈에선 금새 눈물이 고였어.


오후엔 서점에 잠시 들렀어, 공주야. 아빠가 요즘, 생명과 질병에 대한 책들을 읽고 있잖아. 이번 주는 '쫑알공주 도희체'를 살펴보고, 써주십사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하느라  제대로 못 읽었지만, 책들을 읽고 있어. 종교, 특히 기독교에서는 도희 같은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 잘 얘기 못해. 어쩌면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겠지. 그래서 지금은 과학은 뭐라고 하는지, 찾아보고 있어. 왜 인간은 질병에 걸리는지, 왜 아빠의 딸이 이런 병에 걸렸는지.


그런데 서점엔 내일 갈 걸 그랬어. 휴일이라 그런지 엄마아빠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정말 슬펐어. 자식들을 데리고 나온 엄마아빠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특히 아빠공주처럼 활기찬 여자아이를 보면, 아빠는 얼굴을 들 수가 없어. 미치도록 도희가 보고 싶어서...


엄마가 몸이 썩 좋지 않아. 어디가 딱 아픈 건 아니지만, 쉽게 피곤하고 지쳐해. 그래서 아빠가 얼마 전부터 같이 운동하자고 했는데, 오후에 한강 시민공원을 걸었어. 1시간 남짓. 공주랑 아빠랑 둘이서 자전거 타기도 했고, 공주랑 엄마랑 둘이서 걷기도 했었잖아. 그 길에도 아이들이 많았어. 아이들이 이렇게 많은데, 도희는 왜 없는 걸까, 왜 이런 잔인한 일이 생긴 걸까...


도희야, 아빠 딸, 아빠가 온우주와도 바꾸지 않는 공주야. 아빠가 너무 너무 미안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주를 꼭 살리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어. 도희야, 정말 정말 미안해.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이곳에서의 힘들었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재밌게 지내고 있으렴. 아빠도 갈 거야. 아빠는, 그 분이 내일 데려가신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너를 만날 수 있느니까 말이야. 아빠가 이곳을 뜨면, 도희랑 아빠는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고, 절대로 두 번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 거야. 


공주야, 도희야, 사랑해, 엄청 사랑해.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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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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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희야, 간밤 꿈에 공주를 만났어. 수영장이었어. 엄마도 같이 놀았어. 공을 갖고 놀았던 것 같아. 도희의 얼굴을 뚜렷하게 본 건 아니지만, 분명히 아빠공주였어.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 공을 갖고 놀다가 물 속에도 들어가고, 그렇게 놀았어. 그게 긴장하지도 않았고, 나쁜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어.

율현동 살 때, 공주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마당에 미니풀을 설치해 주면, 몇 시간이고 신나게 놀았잖아. 단짝 친구 예민이도 부르고, 다른 친구들도 부르고. 그렇게 놀고 있는 도희를 보기만 해도 행복했어.

수영도 잘 했잖아. 아빠가 할머니 말씀을 듣지 않고 수영을 배우지 않은 게 많이 후회돼서 공주는 유치원 들어가기 전부터 익히게 했던 거야. 처음엔 별로 재미없어 했지만, 어느 정도 지나서는 신나게 했잖아. 

물에서 노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데, 치료받는다고 몇 년 동안 물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어. 이사올 때 미니풀을 챙기면서, 아빠 마음이 몹시 슬프고 아팠어. 

물은 보통 생명을 나타낸다는데, 꿈에서는 어떤 의미일까? 그곳, 하나님 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다는 걸까? 아니면 별 의미 없이 꾼 걸까?

수영장에서 노는데, 아빠가 한 가지는 계속 신경썼어. 혹시라도 공주랑 엄마가 깊은 곳으로 갈까봐, 약간 걱정했어. 꿈이라고 해도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말이야.

2. 도희야, 지난주 목요일에, 9월 6일이구나,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에 다녀왔어. 목록을 마저 정리해야 하고, 8월에 못 갔거든. 하룻밤을 도서관에서 잤어. 그리고 네 꿈을 꿨어.

도희를 잃고 아빠의 영혼도 죽었어. 밥은 먹고 자고 시간은 지나지만, 삶은 정지했어.

그나마 공주를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는데, 거의 와주시도 않았잖아. 아빠가 더 슬펐어. 그리고 두 번, 네 꿈을 꿨잖아. 아마 더 꿨겠지만, 아빠가 기억한 꿈은 그것 뿐이었어. 첫 번째 꿈에서 도희가 전학을 했어. 우리가 이사를 했기 때문이겠지만, 꿈에서 이사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 공주가 다른 학교 교실에 있었어. 아빠가 교실 밖에 있는데, 도희가 뭔가 불편해했어. 그런 거 있잖아, 학교 준비물을 깜빡 했을 때 마음 불편한 거. 그런 얼굴이었어. 그래서 아빠가, 집에 가서 갔다 줄게 하고는 뭔가를 갔다줬고, 도희가 좀 편한 얼굴이 됐어. 무슨 뜻일까?

두번째 꿈은, 지금은 기억나지 않네. 깨어난 뒤 많이 힘든 건 아니었지만, 썩 기분 좋지도 않은 꿈이었어.

그리고 꾼 게, '김도희 도서관'에서 하룻밤 자면서 꾼 꿈이야. 앞의 두 꿈도 하룻밤에 꾼 건데, '도서관'에서 자고 꾼 꿈도 두 개야. 하나는 몹시 힘든 꿈이었어. 병원 같은 곳이고, 엄마랑 싸웠어. 이 꿈에서 도희를 직접 본 건 아니구나, 생각해보니. 하여간 엄마랑 크게 다퉜어. 엄마가 도희 병을 치료하기 위해, 굉장히 위험한 치료법을 쓰려고 했어. 아직 정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런 치료법이고,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훨씬 높은 치료법이었어. 아빠는 뒤늦게 그걸 알고 엄마한테 고함을 치며 싸웠어. 엄마도 뭐라고 맞고함을 쳤던가? 기억나지 않아. 그러다 꿈이지만 몹시 슬펐어. 정말 슬펐어.

이날 꾼 두번째 꿈도, 깨서는 기억이 났는데, 적어두지를 않았더니 기억이 안 나네. 그래도 첫번째 꿈보다는 괜찮았던 거 같아.

어젯밤 꿈이 그러고 보니 다섯번째 꿈이고, 가장 편한 분위기의 꿈이었구나.

3. 공주야, 엄마는 그래도 아빠보다 네 꿈을 자주 꿔. 그런데 힘든 꿈이 더 많은 것 같아. 어젯밤에 엄마도 도희 꿈을 꿨는데, 많이 힘들어 해. 아빠도 자세히는 묻지 않았어. 그걸 얘기하면 또 힘들어할 거 같아서.

아빠는 그래도 엄마가 부러워. 힘든 꿈이라고 해도 너를 볼 수 있잖아, 너를 느낄 수 있잖아. 도희야, 아빠 마음과 몸이 힘들어도 좋으니, 꿈에라도 자주 와 주겠니? 아빠는, 도희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 

도희야, 아빠공주야, 너무 너무 미안해. 그래도 엄청 사랑해.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난다. 그리고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때까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어. 아빠도 갈 거야. 사랑해, 도희야, 엄청 사랑해.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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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아빠가 오늘 분당에 다녀왔어. 할아버지를 뵙고, 저녁을 함께 먹었어. 할머니가 먼저 가시고 할아버지의 마음도 몸도 편치 않으시네. 식사양도 좀 줄으신 거 같아. 할아버지도 공주를 몹시 보고 싶어하셔.


할아버지를 집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오다가 서적백화점에 들렀어.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에 보내줄 책들이 다 준비됐다고 해서 다녀왔어. 이달에는 만화책들도 보낸다, 도희야. 아이들이 보고 싶어하는 책들을 보내드리겠다고 했는데, 애들이 뽑은 목록에 만화책들도 들어 있는 거야.


아빠 마음이 아파. 공주가 애니메이션 가운데 제일 좋아하는 거, '명탐정 코난'이 목록에 있어. 그 고통스러운 병원 생활을 하면서, '명탐정 코난'을 보면서 그래도 재밌어 했잖아. 아빠도 도희한테 '명탐정 코난' 파일을 찾아서 보여줄 때가 참 좋았어. 자주는 못 했지만, 둘이 같이 보기도 했잖아. 특히 도희가 좋아하는 그 장면이 생각나. 나쁜 놈들이 경찰로 속여서 누군가를 납치하는데 코난이 알아차렸고 경찰들이 출동하잖아. 경찰차 네 대가 나쁜 놈들의 차를 완전히 포위하는 장면. 공주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잖아. 어느 날은 그 장면을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또 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잖아. "완전 멋져!" 도희의 목소리도 들려. 공주야, 아빠딸아, 미치도록 보고 싶어.


지하철 역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데, 아빠가 울어버렸어, 도희야. 아빠 앞에 어떤 아저씨가 걸어가고 있었어. 문정이네 아파트 쪽으로 가는 쪽문에서, 그 아저씨한테 한 여자 아이가, 공주보다 조금 어린 아이가, "아빠!" 하며 달려드네. 아저씨도 그 아이를 안아주고. 바로 뒤에서 동생인 것 같은 여자 아이도 달려와. 아저씨가 아이들을 양손으로 잡고 집으로 간다.


이제는 아빠를 즐겁게 맞아줄 도희가 없구나. 일하고 돌아오는 아빠의 지친 몸에 생기를 넣어주던 공주가 없구나. "아빠~"하며 쌩쌩 달려들던 예쁜 도희가 없구나.


공주야, 도희야, 아빠 딸아, 정말 미안하구나, 너무 너무 미안하구나.


도희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했는데, 왜 이런 일이, 아빠공주에게 일어났는지, 아빠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도희야, 사랑해, 엄청 사랑해. 아빠도 하나님께 불려가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나고, 절대로 두 번 다시는 떨어지지 않아. 도희야, 아빠 딸, 사랑해.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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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체'의 공개·배포와 관련한 몇 가지 원칙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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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웹폰트'로 변환해서 쓰시려는 경우에는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쫑알공주 도희체' 작업을 하면서, '들꽃마당 김도희 도서관'을 시작했습니다. '도희체' 제작과 같은 뜻으로 시작했습니다. 충청남도 보령의 농촌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 목사님의 도움으로 지난 6월, 도희 생일에 맞춰 문을 열었습니다. 저희가 책을 보내드리고, 목사님과 교회에서 운영을 맡아주셨습니다. 위에 링크해둔 도희의 블로그에 '김도희 도서관' 소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끔 들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도희와 아이들을, 그리고 남겨진 엄마아빠들을 기억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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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체'에 대한 피드백>

'쫑알공주 도희체'를 사용하면서 느끼신 점, 수정하거나 보완해야할 점 등은, 
도희의 블로그인 http://dohhee.tistory.com 이나, http://blog.naver.com/dohheebest 에 들러 남겨주십시오.

되도록이면 방명록에 남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니면 dydhdaddy@gmail.com 이나 dohheebest@naver.com 으로 보내주십시오.

또는 카톡은 'dhdydaddy', 마플은 'dydhdaddy'로 문자주시면 됩니다.

제 연락처는, 010-3708-4554 입니다.

'도희체'에 도움이 되는 의견을 정성껏 남겨주신 분께는, 저희의 마음이 깃든 '천연비누' 한 장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이달 안에 비누 제작이 끝납니다. 그 이후에 보내드리겠습니다).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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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과 노트북 컴퓨터에 '도희체'(TTF 파일)를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다음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한 가지를 택하시면 됩니다.

▲'제어판' -> '글꼴' 폴더에 '도희체'(TTF) 파일을 복사하신 다음 재부팅하시면 됩니다.

▲'C:드라이브 > Windows > Fonts' 폴더에 '도희체'(TTF) 파일을 복사하신 다음 재부팅하시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도희체'(apk 파일)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설명을 잘 모르시겠으면 네이버나 다음 등에서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1. 컴퓨터와 폰을 연결해서 폰에 폴더를 하나 만듭니다. 폴더 이름은 기억하기 편한 것으로 지으면 됩니다(예를 들어, '임시', 'apk' 등).

2. '쫑알공주 도희체.apk' 파일을 폰의 새로 만든 폴더에 옮깁니다.

3. 폰의 파일 관리 앱(갤럭시S3는, '내 파일'이란 앱이 기본 설정돼 있네요. 흔히들 'ASTRO'라는 앱을 깔아서 쓰더군요. 저도 그 앱을 씁니다)을 실행시켜, 새 폴더에 들어있는'쫑알공주 도희체.apk' 파일을 터치합니다.

4. '확인'을 누르면 자동 설치됩니다.

5. 폰의 '환경설정'으로 들어가서 '글꼴'(서체)을 '쫑알공주 도희체'로 지정하면, 폰의 전체 글꼴이 바뀝니다.

지금 올린 '도희체'는 시험판입니다. 수정 작업을 거쳐 최종판을 다시 올릴 예정입니다.

글꼴을 설치했다고 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혹시라도 찜찜하신 분은 설치하지 마십시오. '도희체'는 풍부한 경력의 폰트 전문가가 개발했습니다. 설치하고 이상이 생길 이유는 없지만, 만에 하나 복잡한 상황이 생기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내키지 않는 분은 설치하지 마십시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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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911)'쫑알공주 도희체'를 공개&middot;배포하며.hwp


쫑알공주 도희_0909.ttf


쫑알공주 도희체.apk


<'도희체'로 작성한 아래한글>


<'도희체'로 작성한 엑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글꼴을 '도희체'로 바꿨습니다.>


<'도희체'로 바뀐 구글 리더 기사 목록>


<'도희체'의 특징>

'도희체'는, 도희의 손글씨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전문 폰트 업체인 산돌에서 근무했고 지금은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는 전문가가 만들었습니다. 도희의 글씨는 여자아이답게 예쁘면서도 앞으로 살짝 기울어지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도희체' 제작에서도 이 특징을 최대한 유지했습니다.

'도희체'는, 데스크탑과 노트북 컴퓨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쓰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애플사가 글꼴을 바꿀 수 없도록 해 놓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도희체'는 한글 2,350자, 영문과 기호 94자, 약물 200여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글과 영문은 도희의 글씨이고, 도희가 남기지 않은 기호와 약물은 일반적으로 쓰는 것들입니다. 이 구성이면 일상적으로 쓰는 글자들은 다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계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외계어'를 쓸 경우 기본글꼴로 보입니다.

'도희체'는 손글씨인데다 직선이 아닌 곡선이 많은 글꼴입니다. 같은 크기의 기존 글꼴보다 작게 보입니다. 데스크탑과 노트북,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경우 글자 크기를 크게 설정하시면 더 편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과 노트북에서는, 아래한글,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글꼴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습니다. 아래 한글에서 '도희체'로 작업할 때, 글자 크기는 '12'나 '13' 으로 지정하시면 더 편하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엑셀과 파워포인트에서도 조금 키워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MS 워드는 자체 버그가 있어서 사용하기가 번거롭습니다. 예를 들어, '도희야 사랑해'라고 칠 경우, '도희야'를 칠 때는 '도희체'로 나오다가 한 칸 띄우기 위해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기본 글꼴로 바뀝니다. 이 현상은 MS 워드의 버그라고 합니다. 국내의 전문 폰트 제작 업체가 MS측에 알려줬는데도 고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MS 워드에서 쓰려면, 글자를 다 친 다음 블록을 지정해서 글꼴을 '도희체'로 바꾸셔야 합니다.

데스크탑과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할 경우, 예를 들어 네이버를 한다면 '도희체'를 쓸 수 없습니다. 네이버의 글꼴(웹폰트)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각 포탈의 블로그에서도 쓸 수 있는 글꼴들(웹폰트)이 정해져 있어서 지금으로서는 '도희체'로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없습니다. '도희체'의 수정 작업까지 다 마치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에 '도희체'를 웹폰트에 추가할 수 있는지 문의하려고 합니다(웹폰트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거라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글꼴을 '도희체'로 선택하면 폰의 글자가 바뀝니다. 문자, 카톡, 마플, 라인 등에서도 '도희체'로 보내고 읽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데스크탑,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폰에서 포탈에 들어가 인터넷을 할 경우에는 '도희체'를 쓸 수 없습니다. 또 앱에 따라서, 정해놓은 웹폰트를 쓰는 경우는 '도희체'가 안 되지만, 폰에서 잡은 글꼴을 쓰면 '도희체'를 쓰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쓰실 때에도 글자 크기를 '크게'로 설정하시면 더 좋습니다. '보통'으로 놓고 쓰시면 좀 작게 보입니다.스마트폰의 환경설정 메뉴를 찾아보시면 글꼴이나 폰트 항목이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크기 항목을 찾으시면 됩니다

마플을 쓰시는 분들께 팁을 드리면, 스마트폰에서 쓰실 때는, '설정' -> 화면/스티커' -> '폰트 크기'에서 크기를 '크게'나 '아주 크게'로 놓고 쓰시면 좋습니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쓰실 때는, 대화창에서 tT'를 클릭하셔서 글자 크기를 크게 바꾸시면 좋습니다.

카톡도 찾아보니, '설정' -> '채팅방 설정' -> 채팅 글자 크기'로 가면 글자를 '크게' 할 수 있습니다.      -dh-

Posted by 도도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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